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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블로그 단상

블로그와 커피의 상관관계

시티홀에서 신미래는 시장 선거에서 정치와 커피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정치와 커피의 상관관계를 말함으로 신미래는 유권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 시장에 당선되게 됩니다. 커피는 우리 생활에 빼 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렸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커피는 보통 여성들이 타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어서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커피에 막돼먹은 짓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카~~악 퇫! ㅎㅎ저도 군대에 있을 때 많이 쓰던 방법인데요, 막돼먹은 영애씨 이후에 회사에서 여사원에게 커피를 시키는 일이 줄었다고 하니 ㅎㅎ 막돼먹은 영애씨 효과가 있긴 있나봐요.

생각해보니 블로그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니 커피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아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1. 모닝 커피가 제맛!

커피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모닝 커피가 최고지요! 커피 머신을 예약해두면 아침에 향기로운 커피향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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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퍼지면서 일어나는 그 기분은 하루 일과를 개운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가끔 너무 진하게 마시면 속이 쓰려서 하루 종일 고생하기도 하지만, 은은한 커피와 함께 시작하는 하루는 정신을 맑게 해주기도 합니다.

블로그도 아침에 하는 블로깅이 제 맛 아니겠어요? ^^ 저는 매일 아침 6시에 알람을 맞춰두고 일어나서 간단히 RSS를 30분정도 훑어보고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RSS를 통해 블로고스피어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살펴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아침에 하는 글쓰기는 머리가 제일 잘 돌아갈 때 쓰는 것이라 글도 깔끔하고 빠르게 잘 써지고, 소재나 주제도 잘 잡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머리를 쓰다보니 업무를 볼 때도 머리가 더 잘 돌아가는 것 같고 말이죠. ^^ 아침에 글을 하나 발행하고 나면 하루 종일 뿌듯한 것이 든든합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2,3개의 포스트를 쓰려하면 머리에 과부하가 걸려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리거나 무기력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모닝 블로깅 한잔 어떠세요?

2. 커피 중독 vs 블로그 중독

커피를 많이 마시면 카페인에 중독이 되지요. 군대에 있을 때는 담배를 피울 때 꼭 커피를 함께 마심으로 환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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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콤비를 즐겨했습니다. 거의 최고의 궁합이지만, 건강에는 최악의 궁합이기도 하지요. 그래도 담배를 한 모금 내뿜고 난 칼칼한 목에 달콤 쌉싸름한 커피를 꼴깍 넘기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밥 먹고 나서 커피와 담배 한 모금은 보약보다 좋다는 식후땡으로 최고이지요. 그 결과 담배를 끊을 때 커피까지 끊어야 하는 2중 금단현상에 걸리게 되기도 했지만 말이죠...

제 아내는 커피홀릭인데 이 커피를 좀처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이라 참고 있기는 하지만, 금단현상이 생기더군요. ^^; 커피와 임신이 별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부모의 마음에서 조금이라도 안좋을 것 같은 것은 예방하는 차원에서 참고 있습니다. 커피가 임신에 좋은 것도 아니니 말이죠. ^^

이렇게 끊기 힘든 커피. 이와 거의 동급의 중독성을 가진 것이 있으니 바로 블로그가 아닌가 싶습니다. 블로그 중독에 걸려보셨나요? 전 지금도 블로그 중독에 푹 빠져 살고 있는데요, 그 정도가 너무 심하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을 하지만 역시 쉽지 않습니다.

블로그 중독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바로 블로그를 하지 않아보면 나타납니다. 컴퓨터만 보면 가슴이 설레이지 않는지, 댓글과 방문자수를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지는 않는지, 길거리 가다가 행사나 사고를 보면 블로그가 먼저 생각나지는 않는지, 내 이웃들은 오늘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지는 않은지 등등 많은 금단 현상들이 일어나면 블로그에 중독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신문이 없어도 RSS가 없으면 안되고, 전화가 없어도 댓글이 없으면 안되며, 일기를 안써도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으면 불안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혹여나 블로그를 보고 관심있는 사람이 이메일을 보내지는 않았을까 이메일 확인도 수시로 하게 되죠.

달콤한 블로그 중독에 빠져보지 않으시렵니까?

3. 설탕과 프림의 절묘한 조화


커피 중 제일 맛있는 커피는? 바로 다방커피죠? 일명 자판기 커피라고도 합니다. 시티홀에서 신미래의 커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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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녹아내려갔던 이유는 바로 이 절묘한 조화 때문인데요, 커피 믹스가 사랑받는 이유는 이 비율을 최적화 시켰기 때문이지요.

서양사람들은 다 블랙커피를 마시는 줄 알았는데 토론토에 있을 때 그 고정관념이 깨지게 되었지요. Tim Hortons 커피를 유난히 좋아하는 토론토 사람들은 아침마다 줄을 서서 커피를 마시는데요, 그들이 시키는 커피를 가만히 듣고 있어보면 "double double"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더블 더블.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설탕 둘, 프림 둘. 바로 절묘한 비율인 다방커피인거죠. 커피에 대한 세계인의 입맛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

블로그도 조화가 중요합니다. 글로만 가득한 답답한 블로그, 이미지로만 가득한 느려터진 블로그, 위젯으로 범벅인 블로그, 광고로 도배된 블로그 등등 조화롭지 않은 블로그는 컨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방문하기도 싫어지기 마련이죠. 글과 이미지, 그리고 위젯과 광고는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마치 다방 커피처럼 말이죠.

그 절묘한 비율은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바꿔야 할텐데요, 어떤 비율이 가장 좋은지는 마치 다른 사람의 블로그라고 생각하고 방문해보아 객관화를 시켜보면 최적화된 비율을 알 수 있을거예요. 편지를 쓸 때도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내가 상대방인 것처럼 하고 읽어보면 어색한 부분을 찾을 수 있 듯, 자신의 블로그를 구독자라고 생각하고 방문하여 살펴보면 어디가 잘못되어 있는지 절묘한 조화를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블로그와 커피, 어때요? 꽤 많은 공통점이 있지요? 무엇보다 블로그와 커피가 좋은 이유는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는 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도 저랑 블로그 한잔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