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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어학연수 준비, 성공 10계명

영어를 배우러 어학연수를 가시는 분들이 많이지고 있지요?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한 학년을 아예 해외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보내는 경우도 있더군요. 제 조카도 초등학교 4학년 때 호주로 어학연수를 가서 1년간 연수하고 돌아왔는데, 특이한 것이 요즘은 한 학년 한 것으로 쳐 주더군요. 다시 5학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5학년은 호주에서 한 것으로 인정해주고 6학년으로 넘어가는 식인데 요즘에는 이런 것 안갔다오는 아이가 없을 정도라고 하니 앞으로 세상에 나올 별이(9월 출산 예정입니다 ^^)가 참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전 군대를 전역하고 난 후 1년간 캐나다 토론토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어학연수 실패의 대표적인 표본이지요. ^^;; 마지막 오는 날에 집주인 할머니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죠. "Can you speak English?"--;;; 개인적인 사정이 있긴 했지만, 영어를 끔찍히 싫어했거든요. 영어를 배우는 것은 사대주의적 사고라고 생각했는데(이렇게 말하시는 분들 많죠?^^) 영어가 싫어서 변명했던 것입니다.

영어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어학연수를 가게 된 후 였는데, 멀쩡히 삼성에 다니다가 온 사람도 있고, 교사를 하다가 온 사람도 있고, 사회 생활 깨나 했다는 분들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영어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이었죠. 그래서 때려치고 영어 공부하려 왔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하긴 했는데 너무 늦게 깨달아서... 그만...

아무튼 실패담도 성공으로 갈 수 있는 표지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학연수 성공 10계명을 적어보려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담에서 나온 것이기에 "계명"이란 단어를 붙이기도 창피하지만, 적절한 제목 선택을 위해 "10계명"이란 단어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

1. 중소도시로 가라

캐나다 토론토... 캐나다에서 제일 큰 도시가 바로 토론토이고, 한국인이 가장 많은 곳도 토론토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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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토론토는 인디안말인데 토론을 하는 장소라는 뜻이레요. 한국어와 비슷하죠? 벤쿠버나 토론토같은 대도시에는 한국인이 정말 많습니다. 시내가 꽤 클 것 같지만, 활동 범위는 서울보다 훨씬 좁습니다. 그래서 다운타운을 다니다보면 봤던 사람 또 보고 또 보고 하죠.

한국 사람이 많다보니 비싼 학원일수록 한국인의 비율이 적습니다. 싼 학원가면? 10명 중 10명이 다 한국인 입니다. 마치 파고다 학원이나 YBM을 다니는 느낌? 아무리 한국인을 안 만나겠다는 각오를 하고 가도 그게 그렇지 않죠. 있으면 만나게 됩니다. 서로 외로우니까요. 가끔 철저하게 각오하고 한국 사람이랑은 말도 안 섞는 부류가 있는데 그들은 거의 왕따가 되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것은 아예 처음부터 중소도시, 아니면 약간 떨어진 시골로 가는 것입니다. 그곳에 가면 좀 심심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영어는 확실하게 배울 수 있으니까요. 한번은 빨간 머리 앤의 고향인 PEI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몰려와서 구경을 할 정도로 동양인이 많이 없습니다. 너무 시골로 들어가면 우울증에 걸릴수도 있으니 중소도시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2. 유학원은 현지 유학원을 선택하라.

한국에서의 유학원은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덤탱이를 씌울 위험이 많기 때문에, 현지 유학원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현지 유학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한국 유학원에 비해 매우 가족적이고, 봉사활동의 정신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급할 때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현지 유학원과 친해두면 좋은 학원이 싸게 나왔을 때 연락도 주곤 해요.

스펙업 유학박람회 2010이 열리는데요, 이런데 가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12월 29일,30일 (화,수) 11시~17시까지 종각역 8번출구 YMCA 친교실에서 iae 유학네트 주최로 박람회를 개최하니 꼭 가보세요.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으십니다.

무료 사전 등록은 여기를 클릭하면 바로 갈 수 있어요 ^^b ---> 스펙업 유학 박람회 무료 참가 신청서

참가자 모두에게 던킨 도너츠와 커피 쿠폰을 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무료 영어 레벨 테스트도 진행하고, 상담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박람회 혜택으로는 22~44만원 상당의 수속비 전원 무료에 전자사전 증정, 그리고 20만원 상당의 입학 신청비 무료, 60~150만원 상당의 특별 장학 혜택 제공, 인터넷 전화와 핸드폰까지 제공한다고 합니다.

참여 학교를 보니 유명한 학교들이 많이 참여하네요. 제가 다녔던 ILSC도 보이는데, 굉장히 신뢰할만한 학원입니다. SEC이나 KGIC도 유명한 학원이죠. 조지 브라운 칼리지까지 있는 것을 보니 어학연수에 대해 초보인 분부터 고급 이상의 레벨을 가지신 분들까지 다양한 초이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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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ESOL과 같은 전문가 과정을 선택하라.

어학원에서 가르쳐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발음을 배우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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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FLE, 회화, 비지니스 단어같은 응용반으로 넘어가는데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한국에 있는 어학원에 있어도 비슷한 수준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전문가 과정은 약간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는 TESOL을 했는데 프로젝트를 주어주고 실습도 나가기 때문에 영어를 더 몰입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TESOL은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보니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배움으로 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학원마다 약간 다르긴 한데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주고, Diploma도 줘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4. 현지 단과 대학을 가라

이것은 영어가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을 위한 팁인데요, 현지 college는 생각보다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들어가게 되면 학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학점을 따야 하지요. 강의도 듣고, 외국 친구들도 쉽게 사귈 수 있습니다. 과제가 있어서 에세이를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영어공부에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지요.

저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 대학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무척 비싸더군요. 연극을 배우는 단과 대학도 있고, 여러 종류의 단과 대학들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도 하면서 영어까지 배우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려보세요~!

5. 어학원은 3개월만 끊어라

보통 유학원에서는 어학원을 6개월로 끊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십이나 여러 프로그램을 핑계로 6개월씩 잡아주는데 절대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한 학원에서 6개월을 다닌다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지거든요. 보통은 3개월이면 충분합니다. 3개월도 길어서 한달만 끊어오는 사람도 있어요. 현지에 와서 1달 정도만 있으면 현지 정보는 완벽하게 알게 됩니다. 좋은 학원들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고요.

아니면 한국에서 미리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종로 어학원들이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미리 준비하고 온다면 어학원은 1달정도만 다니고 바로 전문 과정으로 넘어가실 수 있으실거예요. 그게 돈 버는 것 아닐까 싶어요.

6. YMCA를 노려라.

어학연수에 성공하려면 최대한 많이 영어에 노출되고 영어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또한 언어를 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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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 그 문화를 알아야 하지요. 어학연수를 가는 이유는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발음 교정과 문화 체험. 다른 것은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면 현지인 친구를 만들기 꽤 어렵습니다. 특히 인종이 다르면 더욱 힘들죠. 그래서 클럽 같은데에 가서 술 마시며 친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클럽도 한국의 나이트와는 다르게 그냥 친구들끼리 와서 춤만 추고 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친구 만들기도 쉽지 않죠.

저는 YMCA를 다녔는데, 근처에 YMCA가 있어서 헬스를 다니기 위해 다니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유도 강좌가 있어서 듣게 되었는데 동양인이 많을 거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현지인들이 유도를 많이 배우더군요. 거기서 유도를 배우며 현지인들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남자의 경우 운동을 하며 친해지는 경우가 참 많죠. 운동이 끝나고 나면 샤워하고 모여서 바에가서 맥주를 한잔하면 금새 친해집니다. 슬랭 같은 것도 배우고,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 같은 것도 그 친구들에게 배울 수 있지요. 보통 운동하는 친구들이 외국에서는 클럽의 기도도 보기 때문에 클럽 갈 때 친구 덕도 볼 수 있습니다.

7. 여행을 하자.

멀고 먼 캐나다 땅까지 와서 학원-도서관-집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큰 돈 들여 왔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려는 것은 알겠지만, 그럴바에 종로에서 배우는 것이 낫겠지요. 우선 어학연수를 왔으면 여행을 통해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이 됩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했는데, 영어에는 실패했어도 ^^;; 추억과 경험만은 많이 남기고 왔죠. 친구끼리 돈을 모아 렌트카로 여행도 해보고, 혼자서 배낭 매고 여행도 해보고, 기차 여행도 해보며 돌아다니다보면 서버이벌 영어도 익히게 되고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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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터넷 동호회를 이용하자.

외국에 나가서 혼자 생활하기는 녹록치 않습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도움들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여행 동호회나 스키 동호회, 인라인 동호회등 다양한 동호회들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모여서 정보도 교환하고 취미 생활도 하는 곳인데요, 이런 곳에는 어학연수생보다 2세나 유학생들이 모임을 주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현지 사정을 잘 알다보니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그리고 현지인으로 구성된 동호회에 간다면 외국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영어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9. 교회를 나가자.

종교가 없거나 다르다면 해당이 되지 않겠지만, 기독교라면 꼭 교회를 나가도록 하자. 한인교회를 나가도 좋고, 현지 교회를 나가도 좋다. 신앙 생활이 주된 이유이지만, 교회에서 주최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영어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교회에 가서 신앙 생활도 지속하고, 더불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체험도 하고, 또 교인들과 함께 서로의 삶을 나눈다면 그보다 더 큰 힘이 없을 것이다.

10. 아르바이트는 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하지 말자는 의견을 하나 내 볼까 합니다. 보통 경비가 부족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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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 있는데, 어쩔 수 없는 경우이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아르바이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할 때가 있다고 하지요. 아르바이트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학 연수를 성공적으로 끝내기는 힘듭니다. 보통은 영어도 배우고, 일도 하니 1석 2조 아니냐 할지 모르지만, 영어는 맨날 하는 이야기가 거기서 거기입니다. 게다가 돈도 뜯길 위험이 많죠. 어학연수생은 합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못하는 것 아시죠? 그 점을 이용해서 일만 시키고 돈은 안 주는 사례도 많이 있거든요.

차라리 아르바이트 하는 시간에 블로그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비록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하지는 못했지만, 인생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 어학연수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하여 후회없고 기억에 남는, 나아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어학연수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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